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은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741조5000억원(5.7%) 늘어난 수치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8배에 달한다.
국민순자산 중 토지와 건설자산 등 비금융자산은 1경355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11조3000억원(6.4%) 증가했다. 특히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이 비금융자산 전체 증가의 91.4%를 기여했다.
세부적으로 토지자산은 743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1조9000억원(6.6%) 증가했으며 건설자산은 459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9조6000억원(6.5%) 증가 했다.
한은은 “건물 및 구축물용의 지가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건설자산의 경우에도 건설관련 단가의 상승으로 자산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원으로 전년보다 5.8% 가량 상승했다.
가계 순자산의 부동산 쏠림도 여전했다. 지난해 가계 순자산에서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4%로 1년 전(75.8%)에 비해 다소 줄긴 했으나 미국(34.5%), 일본(43.3%), 영국(57.5%) 등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