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수입물가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8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2.7% 상승한 87.09(2010=100·원화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오른 탓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5월 평균 지난달 1076.39원으로 4월(1067.76원) 대비 상승한 점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주요 품목별에서 잘 드러나는데 원유(9.9%)와 천연가스(LNG·4.8%)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철광석 또한 10.8%가 뛰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석탄 및 석유제품에 속하는 나프타(11.9%)와 벙커C유(9.6%), 제트유(7.8%)도 크게 올랐다.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제품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는 84.63으로 한 달 전보다 0.9% 상승했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1.0%) 이후 최대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9% 내렸으나 공산품은 1.0% 뛰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인 경유(8.0%), 제트유(7.1%), 휘발유(9.7%), 벙커C유(12.7%)의 수출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의 저가 제품 확대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출물가는 5.7%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2.3%, 수출물가는 0.4%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