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요통(허리부위 통증)에 침 치료를 받을 경우 요추수술을 받을 확률이 3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건강보험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요통이 발생한 환자 50만2264명 중 요통이 처음 나타났을 때 침 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로 각각 13만89명을 추려내 향후 2년간 이뤄진 요추수술 비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침 치료군 수술 건수가 701건으로 대조군(1104건)에 비해 3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향은 3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관찰됐고, 60대 이상에서는 수술률이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요통 발병 직후에 침 치료를 받았을수록 요추수술률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초진일 이후 침 치료 시기를 나눈 결과 1주차 군에서 5주차 군보다 요추수술 건수가 적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이달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두 군을 ‘성향점수매칭’으로 보정했다. 성별, 나이, 소득수준 및 동반질환지수 등을 성향점수로 사용해 1:1 매칭을 진행하고 각 군 환자 수를 동일하게 맞췄다.
고원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침 치료를 받은 요통 환자 요추수술률이 더 낮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약 30만명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해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