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여성들의 근속연수가 가장 긴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9개월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개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7년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경우 일반 대기업 평균 근속연수보다 4년이 더 많은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연근무제와 PC오프(OFF)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등 제도를 통해 집중 근무 및 정시 퇴근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면서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을 비롯해 각 은행들은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월 8회 한도로 육아를 포함한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오전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 중 한 시간대를 선택해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의 경우 어린이집 통학차량 배차시간에 맞춰 출퇴근을 조절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잦은 야근을 줄이고 집중 근무제를 도입해 은행과 직원 모두에게 윈윈"이라며 "올해 3월부터는 출·퇴근시간의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해 30분 단위로 세분화해 시행함으로써 고질적인 야근을 막고 직장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시퇴근도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을 운영해 퇴근 전에는 회의 소집이나 업무 지시를 지양하고 가급적 회식도 자제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우리 투게더(Together) 휴가제도를 도입해 휴가비를 지원하고, 연차휴가 5일 의무사용을 연계해 휴가 정착을 지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