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현지 당국이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정확한 피해 파악에 나섰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등은 잠정 폐쇄했다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오전 8시께 오사카에서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긴키(近畿) 지방을 중심으로 흔들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로 파악된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과 고베 공항 등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활주로를 폐쇄하고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지만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 상태다. 반면 오전 9시 현재 오사카와 교토, 나라 등을 오가는 JR서일본 노선과 난카이 전철 등이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통행이 가능하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직원을 급파해 피해 상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흔들림이 심했던 지역은 향후 일주일 정도, 최대 규모 6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향후 2, 3일 내 같은 규모의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일본 지바(千葉) 현 인근에서 최대 규모 4 수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추가 지진 활동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이 일대에서 최근 '슬로 슬립(slow slip)' 현상이 발견되면서 우려가 높아졌다. 슬로 슬립은 지하 플레이트의 경계가 서서히 어긋나 움직이는 현상으로,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일으킨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