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텍 군단’ 멕시코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뜨렸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한국, 스웨덴과 한 조에 속한 멕시코는 이번 독일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반 35분, ‘멕시코의 신예’ 이르빙 로사노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로사노는 역습 상황에서 동료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후, 왼발로 공을 한 번 접어 수비수를 제치고 왼쪽 골문 구석으로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멕시코는 이후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독일은 후반에만 17차례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멕시코는 총 슈팅 수 12-25로 밀리고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의 골문을 위협하는 등 효과적인 경기력으로 첫 경기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로사노는 이날 경기에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방’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뽑혔다. 경기 뒤 로사노는 FIFA와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고의 골이었다”며 “멕시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은 아닐 수 있지만, 최고의 골 후보로는 뽑힐 만 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내 생애 최고의 골이다”라고 외치는 등 자신의 골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