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당선은 4년 전 선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17개 광역단체장에서는 전무했고, 기초단체장에서 단 8명만 당선됐을 뿐이다. 여전히 높은 유리천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두 8명의 여성 기초단체장이 당선됐다. 총 226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35명의 여성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에서는 서은숙(부산진구), 정명희(북구), 정미영(금정구) 구청장이 당선됐다. 이들은 첫 민주당 출신 여성 구청장이다.
경기에서는 민주당 소속 은수미 성남시장이 57.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은 당선인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또 대전에서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여성 기초단체장은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1회)에서 1명, 2회(1998년) 0명, 3회(2002년) 2명, 4회(2006년) 3명, 5회(2010년) 6명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에 나선 후보 71명 중 여성 후보는 6명(서울 3명, 부산·세종·제주 각 1명)이었으나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