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포스트 북미정상회담'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북미 정상이 합의한 내용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협상 전략을 비롯해 종전선언, 평화협정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접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채널로 진행될 대북협상 과정에서 한일이 긴밀하게 공조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안보실장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이 접견에 배석한다.
두 사람과의 접견을 마치면 문 대통령은 오후 4시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전체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합의 내용에 기반한 후속 조처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취임 후 7번째로, 지난해 11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에 이어 7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