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바이주 상장사 주가가 껑충 뛰면서 다수 상장사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MSCI 편입 효과와 실적 상승세 등을 바탕으로 자금 순유입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시장은 중국 바이주 업계의 전망도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증권일보(證券日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 등 6개 바이주 업체 주가가 역대 최고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날 바이주 섹터 주가는 3.88% 급등해 업종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 바이주 업계 최강자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장 중 한 때 803.50위안까지 치솟으며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외에 순신(顺鑫)농업, 구징궁주(古井貢酒), 진스위안(今世緣), 양허구펀(洋河股份), 산시펀주(山西汾酒) 등 6개 종목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은 9.95% 급등한 순신농업으로 구징궁주, 진스위안, 양허구펀 등 주가도 6% 이상 껑충 뛰었다. 산시펀주(4.95%), 우량예(4.27%), 수이징팡(水井坊, 4.11%), 라오바이간주(老白干酒, 4.08%), 커우즈자오(口子窖, 4.08%) 등도 4% 이상 급등했다.
이날 바이주 섹터에만 12억5700만 위안(약 2118억원)이 순유입됐다. 우량예에 6억410만 위안이 몰리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고 구이저오마오타이(3억4373만 위안), 순신농업(1억3789만 위안)이 그 뒤를 따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집권 이후 몰아친 거센 반부패 바람에 바이주 업계는 큰 타격을 받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고가주 중심에서 대중화 전략 등으로 수정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최근 다시 과거의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주요 바이주 업체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주가 그래프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미 상당시간 상승 흐름을 지속해 주가가 2배 수준으로 뛰었지만 중국 증권업계는 여전히 바이주 업계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변하고 있어 소비주의 전망이 여전히 밝고 MSCI EM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6월에만 산시증권, 안신(安信)증권 등 12개 증권사가 바이주 업계에 여전히 기대를 걸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3분기부터 상장사 실적 등을 바탕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언급된다.
궈진(國金)증권은 "2분기 들어 호재가 많지 않지만 바이주 업계의 활기는 2분기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3분기에는 종목별로 주가 향방이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많은 수의 증권사가 '매입' 혹은 '추가매입' 평가를 내린 곳은 산시펀주로 19개 증권사의 선택을 받았다. 양허구펀(10곳), 커우즈자오(6곳), 궁징궁주(5곳)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