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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고객들과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차별화된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챗봇(Chatbot)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LG전자 모델이 챗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과 AI(인공지능) 사업에 인력, 투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로봇과 AI 분야의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캐나다 토론토에 AI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 LG전자는 이곳에서 일할 머신러닝, AI, 강화학습에 관련된 분야 인재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LG전자에 로봇과 AI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과 함께 그룹 계열사의 R&D 조직과 융복합 연구 수행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사외이사 선임도 로봇과 AI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합한 전문가를 선택했다. 지주사인 ㈜LG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2009년부터 8년간 네이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모바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전환했고, 로봇·AI·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별도 AI 연구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하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박일평 사장 직속으로 국내에 AI 선행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인재 확보에 이어 로봇과 AI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산업로봇 제조 업체인 로보스타의 지분 20%를 인수했으며 로보티즈(로봇 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와 에스지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아크릴(AI)에도 투자했다. 이로써 LG전자가 로봇과 AI 관련 기업에 투자한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로봇 사업의 경우 적극적인 투자로 로봇 청소기와 공항 안내용 로봇과 같은 서비스 로봇부터 산업용 로봇까지 전 제품군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향후 그룹 차원으로 LG가 미국 새너제이에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로봇과 AI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 활동에도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LG전자는 고객 서비스에 로봇과 AI를 접목하고 나섰다. AI 기술을 도입한 ‘챗봇(Chatbot)’ 서비스를 한국과 미국에서 본격 개시하기로 한 것. LG전자가 고객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20년까지 유럽, 중남미 등의 주요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챗봇은 고객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차별화된 사후관리(A/S)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365일 24시간 어디서나 제품의 고장 원인과 해결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유규문 LG전자 CS경영센터장은 “고객들은 챗봇을 통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차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보다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