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기의 만남'이 이뤄진 12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며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02포인트(0.89%) 오른 307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폭 강세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세를 타는 듯했으나 북·미 정상이 만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상승폭을 키웠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94(1.38%) 급등한 10315.28로, 창업판 지수도 24.15포인트(1.43%) 오른 1712.77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544억6900만 위안, 1966억4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625억9300만 위안이다.
외자 유입이 늘면서 구이저우마오타이(22억7700만 위안), 메이디그룹(22억4300만 위안), 거리전기(18억5900만 위안), 우량예(7억6500만 위안) 등 소비주에 거액의 투자금이 몰리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마오타이의 경우 장 중 800위안을 재돌파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따라 이날 주류업 주가가 3.71%, 가전·식품 업종 주가가 각각 2.85%, 2.69%씩 급등했다. 환경보호(1.90%), 호텔·관광(1.89%), 석탄(1.79%), 바이오·제약(1.72%), 가구(1.57%), 자동차제조(1.57%), 의료기기(1.52%) 등도 급등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는 0.45% 하락 마감했다. 도자·세라믹(-0.38%), 비철금속(-0.18%), 고속도로·교량(-0.18%), 발전설비(-0.10%) 등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