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가 월드컵 기간 동안 치킨 상품의 1+1 행사를 한다. [사진= GS25 제공]
최근 러시아월드컵이 임박하자 편의점 업계에서도 치킨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미니스톱에서 조각치킨을 판매하던 게 고작이었지만 현재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소위 빅3로 꼽히는 편의점업체에서도 다양한 상품의 치킨을 취급 중이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각 회사들이 치킨 상품을 늘리고 있으며 실제로 매출도 증가 추세다.
또 날씨가 풀리면서 여의도, 뚝섬 등 공원 입지에 위치한 CU의 후라이드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433.5%나 늘었다. 이에 맞춰 CU는 간편성을 높인 컵‧꼬치 타입의 후라이드 상품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체 후라이드에서 꼬치 치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7.0%에서 올해에는 37.9%로 약 20%포인트 늘었다.
GS25는 월드컵을 앞두고 치킨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앞서 자사의 PB제품인 위대한 닭다리를 비롯해 매장 계산대에서 조각치킨도 판매를 늘리고 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기간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 당일 한 마리 치킨을 1+1 가격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와 더불어 부위 제품의 구입 시 음료수도 증정하는 등 치킨시장의 진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일부 점주들은 이미 월드컵 기간 치킨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물량확보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세븐일레븐도 치킨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의 치킨상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했다. 월별 매출지수를 살펴보면 행락객과 야외활동이 많은 6월이 11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있어 치킨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망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고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 스포츠축제가 많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의 치킨이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편의점의 입장에서도 매출을 다각화하고 주류와 안주 등 관련상품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어 꾸준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