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 걸음인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중국 주요 언론들도 12일 생중계와 속보를 통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9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며 '세기의 담판‘인 터진후이(特金會·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가 드디어 실현됐다고 보도했다.
CCTV는 특별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 위치를 지도와 함께 보여주며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있을 '세기의 담판'에 주목하며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성사되고 좋은 성과가 있기 바란다"는 내용의 외교부 발언을 전하며 양국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장식했다.
매체는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과 양복을 입은 트럼프가 서로 만났다"면서 "양국 정상은 곧바로 통역만 대동한 채 일대일 단독 회담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드디어 만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배치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환구시보는 현재 정상회담 장소가 위치한 ‘센토사 섬’이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함'을 뜻하지만 1972년 이전엔 ‘풀라우 블라캉 마티(죽음의 섬)’라고 불렸다면서 이번 회담 결과가 평화와 죽음 중 어느 쪽에 가까울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