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중국 기업들이 900억원 남짓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다. 월드컵 본선엔 참가하지 못하지만 월드컵 광고 마케팅만큼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중국이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폰서로 활동하는 중국 기업은 모두 7곳이다. 월드컵 스폰서로 활동하는 중국기업이 4년 전에는 1곳에 불과했으나 4년 만에 7곳으로 증가했다.
우선 가장 상위 클래스에 해당하는 공식파트너에 포함된 중국기업은 부동산재벌 완다(萬達)그룹이다. 완다를 비롯한 코카콜라, 아디다스, 현대자동차, 비자카드 등 글로벌 기업 7곳이 공식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맥도날드, 버드와이저처럼 4년에 한번 당해 월드컵에 한해 마케팅 권한을 갖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에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 유제품기업 멍뉴(蒙牛), 가전업체 하이센스(海信)가 포함됐다.
이밖에 중국 전기차기업 야디(雅的)와 가상현실(VR) 전문업체 즈뎬이징(指點藝境), 그리고 비즈니스 남성복 의류업체 디파이(帝牌)는 아시아 지역 스폰서로 선정됐다.
스폰서 외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중국적 요소를 곳곳서 찾아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는 중국산이다. 중국에서는 하루 평균 100개씩 월드컵 공인구를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마스코트 '자비바카' 인형도 중국 항저우의 한 기업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생산됐다. 우승컵 트로피 기념품은 중국 광둥성에서 생산된다. 이밖에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로스토프나도누, 카잔 월드컵 경기장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대형 전광판도 중국 기업에서 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