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마지막 애국심을 가진다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서울시민을 위해서도,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서울시장 당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선거 이후 정계개편에만 관심이 있다"며 "야권 단일화 민심에 응하지 않고 자신들의 추악한 정계 개편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1000만 서울시민의 여망인 야권 후보 단일화의 훼방꾼으로 전락했다"며 "이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응수했다. 이날 국회에서 박 후보의 재산세 허위 사실 공표 의혹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 후보는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와 당을 함께 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것도 뭐 대꾸하기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 안 후보에 대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도 "(안 후보가) 저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고 말한다)"며 "상대방에 대해 모욕적인 얘기를 해서는 단일화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