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성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최근 대우조선 노조의 산별노조 전환 결의와 관련해 “이전과 바뀌는 것은 없고 대화로 노사관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11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이나 복지문제 보다는 조선업황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책적 연대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7~8일 산별노조 전환투표를 실시해 전체 조합원 71.3%의 찬성률로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로 결의했다.
산별노조는 사업장 단위로 설립되는 기업별 노조와는 달리 동일한 산업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전국적으로 묶어 놓은 조직이다. 대우조선 노조가 가입키로 한 금속노조의 경우 자동차·선박·철강 등 금속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경한 행보를 보이는 산별노조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2001년, 2004년, 2006년에 각각 산별노조 가입 찬반 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 바 있다. 업계에선 2016년 조선업 다운사이징 과정에서 단행된 인적 구조조정을 겪으며 조합원들이 연대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조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분간 인적구조조정은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추가적인 인적 자구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초기 자구계획대로라면 인적자구를 더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 실적과 지금의 수주 상황을 봤을 때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인적자구안에 대해 3분기에 다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