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입구에는 보안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센토사 섬 입구에는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통제가 이뤄진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싱가포르=강민수 기자]

센토사 섬 입구부터 카펠라 호텔까지 대로변에는 보안을 위해 몇 ㎞에 달하는 길에 노란색 펜스가 쳐져 있다. [싱가포르=윤은숙 기자]
세기의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는 차분한 표정이다.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를 찾은 지난 10일에는 꽤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했지만, 회담 전날인 11일에는 대부분 지역이 평상시와 다름 없는 표정이라고 현지인들은 말했다.
싱가포르 시민들은 이번 회담 개최가 자랑스럽다는 반응이었지만, 일상의 변화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내는 별다른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현재 각 학교들이 방학이라, 오히려 학생들과 함께 많은 이들이 출국해 평소보다 시내로 나온 시민들은 다소 줄어든 편이라고 호텔 직원은 말했다. 다만 현지 택시 기사는 "이번 회담으로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는 다소 사람들이 붐빈다"고 말했다.
카펠라 호텔은 대로변에서 도보로 10분에서 15분 걸어야 건물 입구가 나오는 곳으로, 싱가포르 현지인들은 "카펠라 호텔이 다른 숙소보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보안이 좋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회담 장소로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차분한 풍경과 달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이스타나궁 주변에는 이번 회담의 현장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가자 시민들은 앞다투어 휴대폰을 들고 카메라에 담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리 총리를 찾아 오찬과 함께 회담을 가진 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흥미롭고 잘될 것"이라면서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