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서울 강남 3구 구청장 후보들은 지역주민의 표심을 잡기위해 재건축·재개발 공약 대결을 벌였다. 강남 3구에는 재건축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만큼 재건축이슈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어 여야후보 모두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사업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10일 지역주민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정상화를 약속했다. 정 후보는 지난 5일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재건축 아파트와 재개발은 구민의 재산권과 관련된 촤우선 관심사”라며 “주민들의 의사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필요하다면 청와대까지 전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초구는 처음으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을 통보받은 반포현대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으로 후보들 사이에 재초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는 재초제 폐지를 내걸었고, 그와 맞붙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정근 후보는 구청장이 재초제를 없앨 권한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자유한국당의원들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을 발의하는 데 앞장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 걷어들이는 부담금 가운데 기초단체 귀속분의 30%를 문화도시 재생 사업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에 따르면 반포현대 조합원의 부담금 가운데 기초단체 귀속분은 약 32억원으로 추산된다.
강남 3구 가운데 강남·서초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송파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의 박춘희 후보가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과 성동구치소 개발 등 지역 재개발 이슈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성수 후보도 공약에 ‘구민들을 위한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포함시키며 잠실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등 대형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