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vs평화, 목포서 선거 유세…‘호남 적통’ 경쟁

2018-06-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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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대중 정신 이어갈 것"

조배숙 "목포 방문은 성지순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남 목포 종합수산시장을 찾아 거리 유세를 하며 홍어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8일 전남 목포에서 나란히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선거 유세를 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 원조 정당으로서 김대중 정신으로 평화와 상생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평화당은 “우리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적자·적통 정당”이라고 주장하며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추미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를 열고 “목포는 민주당의 종갓집으로 민주 종가의 맏며느리인 저에게 목포는 각별하다”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승격시켜 ‘더불어 지방 시대’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지방자치를 가능하게 했던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고 싶다”며 “김대중 정신을 이어가는 지방 분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포에서 정치를 했고. 처음으로 민주 진영이 정권을 잡은 것의 시작”이라며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홍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전남지사, 목포시장이 한 팀이 돼야 목포를 다시 한 번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회에서, 목포와 전남이 요구하는 예산과 정책에 대해서 아낌없이 지원 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중앙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경진 평화당 선대위원장은 오전 10시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선대위를 주재하고 “평화당은 김대중 평화 정신을 계승하는 적자·적통 정당”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대표도 “평화당이 목포에서 선대위를 여는 것은 일종의 성지순례”라면서 “그래서 장소도 후보 캠프가 아니라 유서 깊은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이라고 했다. 목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를 연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민주당은 목포 수산시장을, 평화당은 목포 노인복지관을 찾아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당초 평화당도 수산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만날 것을 우려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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