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영환 주장 '김부선 스캔들' 거짓…내모습 담긴 사진 내놔야"

2018-06-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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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김부선, 선거 끝나고 법적 책임 물을 것"

"'동갑내기 총각'? 2006년 이미 내 신상 인터넷 공개"

김영환 사진 공개에 "말도 안돼…연인이라면 내 사진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7일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배우 김부선과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 세계는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분명히 해야 하는 건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좋다. '이런 설이 있으니 아니라는 거 증명하라'는 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김 후보가 김부선이 제시한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말이 되냐. 연인처럼 같이 제가 갔다면 제가 나온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부선이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 후보를 찍어준 사진을 찾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가정해서 국민적 의심을 제기하지 말고 그냥 내면 된다. 이때까지 왜 안 냈겠나. 근거가 있으면 그냥 내면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부선과 양육비 소송 건으로 몇 차례 만났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 후보는 "2010년 동갑내기 총각이라며 문제 제기를 처음 했는데, 전 동갑도 아니었고 2006년에 이미 시장선거에 나왔던 사람이라 인터넷에 제 가족관계가 나와 있었다. (김부선의 주장은) 불가능한 전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당시 시간이 없어서 양육비 상담도 직접 못하고 사무장에게 일을 맡겼다. 김부선이 성남에 와서 사무장과 상담을 했고, 그다음에 나는 사무장에게 보고를 받았다. 이후엔 이미 양육비를 다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제가 (신경 써서) 못 해주게 된 것이다. 이게 전부"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정책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의 들은 이야기 이런 것으로 선거판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1300만명의 도민의 삶이 걸린 선거인데 경기도의 미래는 이야기하지 않고 이런 식의 네거티브 주제를 이야기해야 하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김 후보와 김부선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해 "정치인이 책임지고 증거를 내야지, 이런 주장이 있다고 마구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나. 김 후보가 속했던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아들이 어땠다, 증거 조작해서 지금 실형을 살고 있지 않나.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김부선과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말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며 김부선과 만난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김부선과 카카오톡 메시지와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고 김부선이 주장하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의혹에 해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부선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 한다"며 "날짜로 보면 15개월인데, 주로 만난 기간은 9개월 정도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부선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진행했다"며 "이것이 절대 사생활, 불륜, 치정 이런 게 아니고 국민 앞에 완전히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하는 김영환.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여배우 스캔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부선이 제공한 사진과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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