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전·경고 둘러본 北김창선, 오늘 평행도착…김정은은 고심중?

2018-06-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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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따돌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사진=연합]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싱가포르 회담을 준비하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7일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회담 장소 등을 탐색하며 의전·경호를 준비하던 김 부장이 미국과 싱가포르 실무협상을 마치고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뒤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루 베이징에 머둔 뒤 이날 오후께 평양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간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팀을 만나 회담 장소와 의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데 회담 준비는 상당 부분 완료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평양으로 돌아가 김 위원장에게 대면 보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회담이 코앞인 만큼 김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보고를 마친 뒤 보완 작업을 위해 다시 싱가포르에 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을 5일 남겨두고 김 부상이 김 위원장에게 대미 사전협상 결과를 보고하면 그간 침묵을 지켜 온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미국 백악관이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날짜를 공식화한 데 이어 첫 회담 시각까지 발표했지만 이와 관련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간지 나흘째가 뙜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내용이 나오고 있지 않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서기 앞서, 주민들을 설득할 명분이 필요해 내부 설득 전략을 마련하느라 공식 반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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