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2015년 공채 76명 중 13명 점수 조작

2018-06-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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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전 BNK금융 사장 공판서

경영진 조직적 개입 정황 드러나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5년 부산은행 신입 행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최종 합격자 76명 중 13명의 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부산지법 형사4단독 강희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사장과 전 국회의원 조모씨 공판에서 2015년 부산은행 공채 과정에서 경영진과 인사 라인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채용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이던 박재경 전 사장은 2015년 경남도지사 측근인 조씨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경남도 금고를 유치할 목적으로 서류 탈락권이던 조씨 딸을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조씨는 자신의 딸 채용 과정에 개입한 혐의(업무방해교사)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증인 신문 과정에서 2015년 신입 행원 합격자 76명 중 약 17%인 13명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검찰 공소사실도 알려졌다. 조씨 딸과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 등 부정채용 2명에 대한 관련자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11명의 합격자는 검찰이 점수 변경 사실을 파악하고도 경위 파악이 안 되거나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한 상태다.

당시 은행 고위 임원과 지점장 등이 채용을 청탁하고 인사 라인이 점수 조작 등의 방법으로 해당 지원자를 관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조씨 공판을 진행한 뒤 관련자들에 대해 일괄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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