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문수와 단일화 논란에 "지지 못받은 후보 대승적 포기"

2018-06-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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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양보 요구'에 대해선 "박원순의 '후원회장'" 비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인근에서 유세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인위적 단일화가 아니라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청 앞에서 '부패 척결 서울시장'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나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안 후보의 입장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다만, 안 후보는 지난 3일 김 후보와 심야 회동에 대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선을 막자는 같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지 않은데 경고를 해야 바꿀 수 있지 않겠냐는 말씀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해 구국적 결단으로 양보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계속 뒤에서 숨어계시겠다더니 말을 뒤집으셨다. 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후원회장'답게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다"라고 비꼬았다.

안 후보는 이날 회견에선 박 후보의 지난 7년 서울시정을 맹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시민단체에 휘둘려 부패한 서울시를 다시 청렴도 1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청 위의 진짜 서울시청,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라며 "시장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에는 30~40명으로 구성된 시장비서실, 외부자문관 명목의 온갖 외부 친위부대가 포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이 시민단체 출신 민간업자에게 일감과 예산을 몰아주는 6층 라인, 그것이 서울시 부패의 '파이프라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만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서울공화국 소통령 서울시장', 그가 채용한 시민단체 출신 고위공무원, 그들과 코드가 맞는 시민단체 출신의 민간업자, 이 같은 부패 생태계, 부패 먹이사슬 때문에 서울시 혈세를 빼먹기 위한 예산 사냥꾼이 득실거린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시장이 되면 '6층 라인'을 전면 청산하고 실국장 책임제 등 공조직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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