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초여름 정취 만끽하며 천천히 걷기

201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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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걷기 좋은 생태숲 5곳

초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6월이다. 싱그러운 햇살을 머금어 빛이 진해지는 초록의 잎새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향긋한 풀내음 물씬 풍기는 숲길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여울길 5코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여울길 5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강원 철원 한여울길 5코스는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옛 철원 노동당사에서 시작한다.

4.8km의 짧은 길이지만, 가족 단위 여행객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소이산 산책로를 비롯해 생태숲길·지뢰꽃길 등 다채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모내기를 마친 철원평야의 논과 짙은 녹색 라인을 형성하는 DMZ, 북녘 땅까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소이산 정상은 천혜의 전망대다.

철책을 따라 ‘지뢰’ 이정표와 수많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룬 지뢰꽃길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산책로다.

◆강동사랑길 3코스
 

강동사랑길. 80% 이상이 기분 좋은 숲길이라 한 여름에도 걷기 좋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강동사랑길은 울산 북구 강동동의 해변과 높지 않은 산에 조성해 놓은 길이다. 모두 7개 구간으로 조성됐다.

그중에서 3구간 연인의 사랑길은 제전마을 뒷산인 옥녀봉 산길을 돌아내려오게 된다.

3구간 연인의 사랑길 시·종점은 옛 장어마을의 영광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제전마을의 제전포구다. 산으로 올랐다 내려오는 길이지만 고도가 급격하게 높아지지도 않고, 험한 길도 없어 산책을 겸한 걷기에 적당한 길이다.

노선상의 일심전망대와 옥녀봉에서는 푸른 동해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
 

중원문워길 1코스 생태탐방길. 남한강을 옆에 두고 보면서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약 7.8km의 길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충북 충주 탄금대에서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을 잇는 중원문화길 1코스 생태탐방길은 남한강을 옆에 두고 보면서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약 7.8km 코스다.

출발 지점인 탄금대는 신라시대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자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적과 싸우다 전사한 곳이다.

나라를 위해 죽어간 팔천 전사의 넋이 남한강의 물결과 함께 출렁인다.

도착 지점인 충주 자연생태체험관은 자연생태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생태전시실, 작은동물원, 앵무새놀이터, 하늘정원(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갈맷길 5-2코스
 

부산의 최남단 가덕도의 명소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갈맷길 5-2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갈맷길 5-2코스는 부산의 최남단 가덕도의 명소들을 두루 거치는 걷기길이다.

어음포와 누릉능을 잇는 해안코스의 절경, 해당화 고운 동선방조제의 독특한 풍광이 압권이다.

할머니신을 모신 눌차도 국수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정거마을의 아름다운 벽화는 전국에서 손꼽을 만한 수준을 자랑한다.

20km가 넘는 거리며, 연대봉과 그 자락을 타고 넘는 구간이 결코 만만하지 않아 체력과 장비, 간식, 물 같은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한다.

가능하면 대항새바지를 중심으로 두 구간으로 나눠 걷기를 추천한다.

◆저도 비치로드 (경남 창원)
 

저도 비치로드[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저도'는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남쪽에 위치한 섬이다.

마산이 창원과 통합되기 전, 옛 마산시의 9경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저도 비치로드는 섬에 조성된 6.5km의 해안길로 특히 제2전망대부터 시작되는 해안 데크가 압권이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완벽하게 조성된 나무 데크는 바다 풍경 못지않게 감탄스러우며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왼편으론 바다와 기암괴석이, 오른편으론 해안 절벽과 삼림이 나타나 길동무가 되어준다.

섬 중앙에 우뚝 솟은 용두산까지 오를 수 있기에 바닷길은 물론 산길과 숲길까지 즐길 수 있는 저도 비치로드는 창원 남쪽 끝자락에 숨겨진 보물과도 같은 걷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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