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중 7명, 명문대·대기업 출신 후광효과 느껴

2018-06-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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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람인]

구직자 10명중 7명은 대기업, 명문대 출신의 지원자에 대한 '후광효과'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62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후광효과 체감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3%가 이같이 답했다.

후광효과를 느끼는 조건으로는 ‘특정기업 출신 등 경력사항’(58.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출신학교’(32.9%), ‘외모’(27.9%), ‘최종학력’(27.1%), ‘외국어 능력’(21.7%), ‘해외경험’(14%), ‘전공’(11.6%), ‘학점’(8.5%), ‘부모의 배경’(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학교에 대한 후광효과는 ‘서울대·고대·연세대(SKY) 등 명문대’(72.9%, 복수응답)일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 소재 4년제’(31.8%), ‘KAIST 등 특성화 대학’(29.4%), ‘해외 대학’(22.4%), ‘명문 고등학교’(5.9%) 순이었다.

이런 후광효과는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후광효과를 느낀다고 답한 인사담당자 중 무려 84.5%가 평가에도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지원자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서’(45.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아 보여서’(27.5%), ‘지원자의 여러 부분을 판단할 수 있어서’(27.5%), ‘왠지 뛰어날 것처럼 느껴져서’(19.7%), ‘무의식적인 선입견에 의해서’(17.4%), ‘사회 통념적인 판단에 의해서’(15.1%) 등이 뒤를 이었다.

후광효과가 채용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3%로 조사됐다. ‘특정기업 출신 등 경력사항’이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출신학교’(17.9%), ‘최종학력’(7.8%), ‘외모’(7.8%), ‘외국어 능력’(5%), ‘해외경험’(3.7%), ‘부모의 배경’(2.8%) 순이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 담당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특정 조건에 대한 선입견이 평가에 반영되기 쉽다"면서도 "특정 기업이나 학교 출신이라고 해서 역량이 더 뛰어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지원자의 업무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보유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은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면접관 교육 등을 통해 채용 담당자들이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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