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안철수, 구국 결단 앙망"…孫 "김문수, 결단 내려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최근 단일화 관련 회동을 가진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상대당 후보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서울시민과 야권에서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안철수 후보가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주면 지방선거 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 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25개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안 후보의 인물 평가에 대해선 높이 사지만 현실적으로 선거는 조직의 열세로는 치를 수 없다"면서 "안 후보의 구국적 결단을 앙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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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손 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래도 지금 추세로 보면 안 후보가 우세하다. 안 후보가 대표성을 갖고 있다"며 "결국은 김 후보의 결단이다"라고 말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고민이 많을 것이다. 내(김문수)가 안 되는 게 뻔한데 선거를 해야 될 것인가, 또 한국당의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결단의 미학이니까 그것을 기대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해선 "인위적인 단일화는 안 된다"라며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3일 단일화 관련 회동을 가졌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양보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조건으로 당대당 통합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