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식 어려운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생장 유도기술 개발

2018-06-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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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혼합광으로 줄기 1.5배 이상 증가

어미나무 훼손 않고 대량생산 가능

개화한 미선나무.[사진 = 산림청 제공]

줄기증식이 어려운 미선나무의 생장을 유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희귀‧멸종 위기 미선나무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미선나무에 발광다이오드(LED) 광을 처리해 대량증식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1속1종인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와 북한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귀한 나무다. 추출물은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줄기증식이 어려워 희귀‧멸종위기 수종의 보존을 위한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LED광의 광파장 종류에 따라 식물의 △광합성효율 △줄기의 생장 △잎의 발달 △뿌리 형성 등 식물이 자라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미선나무 눈에서 조직배양한 기내식물체에 청색과 적색(1:1) 혼합광을 쬐어주자 일반광(백색광)에서 자란 것보다 줄기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한 줄기에서 3개 이상의 새로운 줄기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산림과학원은 어미나무의 작은 부분을 재료로 사용해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도 어미나무와 같은 형질을 가진 복제묘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로 생산된 미선나무는 경기도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에 기증됐다.

이석우 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과 과장은 “희귀‧멸종 위기 식물의 복제‧증식을 위한 조직배양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유전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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