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감투'란?…"자리에 집작하는 사람 눈꼴 사나워"

2018-06-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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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응답자 절반 이상 “새로운 감투 원해”

[사진=인크루트]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산악회장, 단톡방장, 과대표 등 1개 이상의 '감투'를 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5일 '한국인에게 감투란'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이뤄진 설문에는 인크루트 회원 543명이 참여했다. 

우선, 응답자의 77.6%는 '현재 1개 이상의 감투를 쓰고 있다'고 답했다.
동아리회장과 팀장, 맏며느리, 구역장, 단톡방장, 동기회장, 모임총무, 산악회장, 반장, 소장, 법인장 등 사내부터 가족내 지위까지 감투의 종류는 다양했다. 

‘사무실 내 홍일점’, ‘성호 씨’, ‘좋은사람’ 등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또는 자신이 희망하는)모습을 감투화하기도 했다. ‘취준생’, ‘백수’, ‘예비직장인’, ‘차장대우’, ‘승진예정자’ 등 현재 본인의 위치를 대변한 감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투문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52.0%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이들은 감투에 대해 ‘본인의 실무 외 취미, 개성, 네트워크 사항을 표현하는 것으로, 감투를 갖는 것은 반가운 일’(30.3%), ‘권력과 학연지연 기반의 문화에서 적당한 감투를 가진 것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일’(21.7%)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경우(42.6%)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필요 이상의 감투를 곧 본인의 권력을 드러내는 일에 이용하는 것은 눈꼴 사나운 일’(25.3%), ‘스펙 쌓듯 감투 늘리기에만 집착하는 것은 없느니만 못한 일’(17.2%)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내비쳤다. 

응답자의 51.2%는 '향후 추가하고 싶은 감투가 있다'고 답했다. 이중 ’취업, 이직 관련’(31.3%)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생활 관련’(30.2%), ’자기계발 관련’(23.4%), ’결혼,출산 관련’(9.0%)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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