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향한 ​원·달러 환율, 1060원대 터치 관심

2018-06-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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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거래일 대비 3.5원 내린 1071.5원 개장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진전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꾸준히 감소한 데 따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내린 1071.5원에 개장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3.05원 하락한 1070.80으로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오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과 회담에서의 종전 선언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 주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위한 만남을 가졌다. 김 부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논의의 필요성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분위기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060원대 진입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이번주 환시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발표도 제한적이다.

이탈리아 연정 재구성으로 유럽발 리스크가 소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8~9일 예정된 G7 정상회담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지속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기댄 하락압력 우위를 반영해 레인지 하단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단에서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물량이 대기하고 있고 다음주 대내외 이벤트를 앞둔 부담감은 숏플레이를 위축시키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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