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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도 조류 '쇠가마우지'[자료=환경부]
서해 5도 중 하나인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가 이르면 7월 문을 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르면 다음 달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인천시 옹진군에 속한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불과 185㎞ 떨어져 있어 인근 백령도, 대청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섬이다.
특히 봄철 번식기를 맞아 북상하는 철새가 서해를 건널 때 가장 먼저 만나는 섬이자 가을철 북쪽에서 내려온 철새가 서해를 건너 산둥반도로 이동하기 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머무는 섬이다.
우리나라 조류 540여 종(텃새·철새 모두 포함) 가운데 무려 60%에 해당하는 325종이 소청도에서 확인됐다.
자원관은 지난 2016년 1월. 철새의 생태와 이동 경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자료 축적을 위해 센터를 착공했다.
연면적 1999㎡ 규모의 2층 건물로 지어지는 센터는 연구·실험실, 가락지 등 철새 표지 조사실, 표본실, 치료실, 재활 계류장, 직원 숙소 등을 갖추게 된다.
유정선 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철새의 주요 이동경로에 위치한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가 건립되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철새연구 뿐만 아니라 탐조관광 등 생태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