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경제원조 "한·중·일이 할 것…美, 많은 돈 쓸것으로 안봐"

2018-06-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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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접견 뒤 취재진에게 "한중일은 이웃국가…우리는 이웃은 아냐"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대북 경제원조와 관련해 "한국이 그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말하면 중국과 일본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북 경제원조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이 돈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많은 돈을 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대북원조의 책임을 한·중·일로 돌리면서 미국은 그 부담을 덜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분은 물리적 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수천, 6000마일 떨어져 있다"며 "그런데 그들(한·중·일)은 이웃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대단한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진실로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이웃 국가이고 우리는 이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한국에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일본도 마찬가지"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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