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김정은 친서에 회담 의지만 담겨"

2018-06-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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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동의나 위협 내용은 없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 3일'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오전 숙소인 뉴욕 맨해튼 시내의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보내는 친서에 정상회담 개최 의지만 표현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관련 보고를 받은 외국 정부 관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하는 친서가 평이한 내용으로 정상회담에 참여할 의지가 있으며 분명한 동의나 위협은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친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방안에 대한 동의 여부는 담겨 있지 않는 것으로 풀이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참여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김 위원장에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상회담 개최 취소를 선언하고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했었다.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단순히 회담 개최 의지만을  밝히고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참여를 결정하기에는 내용이 불충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수 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사이의 회담 결과나 김 부위원장의 구두 전달 내용에서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드러나는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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