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상화폐는 한 마디로 어떤 화폐인가요?
A. 실체가 없는 가상의 화폐라고 할 수 있어요. 가상화폐는 디지털 데이터의 형태로 네트워크 상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사용할 수도 있어요. 가상화폐의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에 800~1000가지가 있다고 하네요.
A. 가게나 인터넷 쇼핑에서 물건을 살 때 지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송금과 투기도 가능해요.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기술이 적용됐어요.
Q. 블록체인 기술이 뭐예요?
A. 결제와 송금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이제까지는 중앙에 집중된 거대한 시스템이 필요했어요. 은행들은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비싼 수수료를 부과해왔어요. 해외송금에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그런데, 가상화폐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수많은 사람들이 소형 컴퓨터로 각각 분산처리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해요. 365일, 24시간 이용도 가능합니다. 은행 네트워크가 발전하지 못한 나라에 가서도 스마트폰만 있다면 가상화폐는 이용할 수 있어요.
Q. 가상화폐와 그냥 화폐는 뭐가 달라요?
A. 원화‧달러화 같은 법정화폐와 가상화폐는 가치에 대한 보증이 있는지 여부에서 차이가 있어요. 우리가 사용하는 원화의 경우, 국가의 신용과 경쟁력으로 가치가 정해지는 반면, 가상화폐는 가치에 대한 보증이 없어요. 다만, 가상화폐는 기존 화폐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유통시킬 수 있어서 앞으로 이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화폐입니다
Q. 가상화폐는 가격변동이 크다는데요?
A. 가상화폐는 원화와 코인을 중개업자를 통해 교환해요. 코인의 가치는 거래시세에 따라 계속해서 변동해요. 시세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가격변동이 큰 외화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지난해는 가상화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년 동안 20배 이상 가치가 급등했어요. 전문가들은 가상화폐가 지불이나 송금수단이 아닌 투기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가격변동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Q. 가상화폐는 중국에서 많이 유통됐었다면서요?
A. 지난해 초까지 가상화폐 거래량의 대부분은 중국이 차지했어요. 그러나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와 가상화폐 교환을 통해 해외로 자산을 옮기려는 움직임을 경계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가상화폐 교환을 아예 금지시켰어요. 이 조치로 일본 엔화와 거래량이 계속 증가해서 가상화폐 거래 중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0%까지 늘었다고 하네요.
Q. 가상화폐가 국제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A. 네. 맞아요. 특히 해외에선 가상화폐가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요.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 3월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를 제안하기도 했어요. 범죄악용뿐만 아니라, 가격변동이 커 투기상품으로 변질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장래성에 의문을 던지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가상화폐 자체보다는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요.
Q. 가상화폐를 채굴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어떻게 채굴하나요?
A. 컴퓨터를 활용해 방대한 수식을 계산해 암호를 풀고, 매매와 송금 등 가상화폐 거래 데이터를 검증하는 작업을 채굴이라고 해요. 가장 빨리 암호를 푼 사람이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기록하게 되는데, 그 대가로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어요. 가상화폐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인데요, 채굴자들이 늘면서 컴퓨터 성능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기소비량이 증가하는 등 채굴작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