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하루만에 살아났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4.03포인트(1.78%) 급등한 3095.4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가파른 강세장으로 시작해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급락분을 거의 회복했지만 3100선 재돌파는 실패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어 상황 악화의 충격을 빠르게 벗어났고 내일(6월 1일) 중국 A주 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기대감이 반등을 주도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300지수가 무려 2.12% 급등 마감한 것이 이를 반영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9로 22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한 것도 호재가 됐다. 이는 8개월래 최고치로 미·중 무역갈등, 중동 리스크 등에도 중국 경기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3100선을 크게 밑돌며 바닥 탐색에 나선 것도 저점매수 세력의 유입을 이끌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5.96% 훌쩍 뛰었다. MSCI 편입을 앞두고 최근 돈이 몰리고 있는 소비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호텔·관광, 식품 업종이 각각 3.94%, 3.85%씩 뛰었고 의료기기(3.34%), 가전(3.33%), 주류(3.14%) 등도 3%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업종은 없었다. 플라스틱 제품(0.08%), 항공기제조(0.14%), 고속도로·교량(0.28%), 인쇄·포장(0.38%)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승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