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이리와 안아줘, 진기주X장기용 "애틋한 눈물, 애절한 눈빛에 심쿵"

2018-05-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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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리와 안아줘 방송 캡처]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은 채도진 그 자체였다. 섬세한 내면 연기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채도진(장기용 분)이 한재이(진기주 분)를 마주한 후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희재(허준호 분)가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격전 끝에 윤희재가 잡혔다. 하지만 윤희재를 잡은 것은 경찰이 아니라 윤나무(남다름 분)였다. 윤희재는 자신의 트럭이 폭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 새끼가 내 등에 칼을 꽂았다. 내가 내 새끼한테 잡아먹힌 거라고”라고 웃었다.

이후 윤희재가 교도소에서 박희영(김서형 분) 기자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희영은 윤희재에게 “막내 아드님 얼굴 좀 까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재이를 찾아가 채도진과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길무원(윤종훈 분)에 전화해 유가족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요구해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한재이는 타 매체에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는 박희영 기자와 윤희재를 언급하며 “그 끔찍한 적선 싫다”고 못 박았다. 채도진 역시 인터뷰를 자청했다. 채도진은 “제 아버지의 자서전은 전부 다 거짓이다. 그 책은 아버지의 전리품에 불과하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채도진은 윤희재(허준호 분)의 자서전을 낸 출판사를 찾아가 "이런 책을 내도 되는 거냐"고 따져 묻는가 하면,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윤희재의 자서전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채도진은 한재이를 지키기 위해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했다. 앞서 채도진은 윤희재(허준호)의 자서전 출간 관련 인터뷰를 전부 거부했다. 채도진은 "제 아버지의 자서전은 전부 거짓입니다. 결국 그 책은 아버지의 전리품에 불과하니까요. 아버지는 속죄나 참회 같은 것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니까요. 그 책 사지 마십시오"라며 주장했다.

특히 채도진은 "제가 이 인터뷰로 바라는 건 딱 한 가지입니다. 아버지의 자서전 판매가 중지되는 것. 지금 유가족 분들에게 몰려 있는 불편하고 부당한 시선을 아버지하고 저한테 돌릴 수 있는 이슈몰이. 그거 하나면 됩니다"라며 유가족들을 걱정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채도진의 졸업식을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유가족은 "너 솔직히 말해봐. 안 미안하잖아"라며 채도진을 때리기까지 했다. 채도진은 묵묵히 맞았고, "죄송합니다"라며 사죄했다.

그때 유가족 중 한 명이 주먹을 휘두르려 위협했고 멱살을 잡았다. 이 모습을 한재이가 목격했고 채옥희(서정연 분)와 채소진(최리 분)이 등장해 말리기 시작했다. 채옥희는 눈물을 쏟으며 "(채도진은) 아버지와 달리 살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뒤늦게 한재이가 채도진 앞에 나타나 "아프면 아프다고 하랬잖아. 혼자 견디지 말라고 했잖아. 나무야 대답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채도진 역시 그런 한재이를 보고 울고 말았다.

또 박희영(김서형)은 채도진과 한재이의 사진을 찍었고, 길무원(윤종훈)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카메라를 빼앗았다. 길무원은 채도진에게 "오랜만이라는 말 하고 싶지 않았는데 오랜만이네. 9년 만인가. 그때도 내가 경고했었지. 다신 우리 가족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네가 지금 누구든. 또 어떤 껍데기를 썼든. 그때 내가 했던 경고 잊지 마. 윤나무"라며 경고했다.

박희영(김서형 분)은 채도진에게 "아버지가 도진 학생 많이 보고 싶어 해요. 같이 안 갈래요?"하면서도 "그 여자 길낙원 맞지? 혹시 아직 서로 좋아하니? 하긴 말도 안 되지"라고 도발했다. "9년 전이나 지금도 그 애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며 화를 내는 채도진에게 박희영은 "그렇게 된거 네 책임도 있다. 네 아버지 괴물인 거 알면서도 걔 손잡은 거 네 잘못이야. 양심 없는 건 부자가 똑같다"며 거침없는 말을 이어갔다.

채도진은 멍해졌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또 박희영이 내뱉은 말을 곱씹으며 "미안해 좋아해서"라고 혼잣말하며 오열했다. 한재이를 만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지만 가까이할 수 없었다. 박희영의 말을 끝끝내 부정할 수도 없었기에 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장기용은 채도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눈물과 눈빛 연기로 완벽하게 풀어냈다. 짙은 그리움 끝에 조우한 진기주를 향해 애절한 눈빛으로 눈물을 떨궜고, 자신을 향해 비아냥 거리는 김서형에게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심정을 대변했다. 슬픔과 분노 답답한 심정을 적당히 극대화시켜 극의 몰입도를 높인 호연을 펼쳤다.

한편 수목드라마 시청률은 '슈츠'가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2위 싸움에서 '이리와 안아줘'가 이겼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 11회는 전국기준 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일 방송된 10회 시청률 9.6%에 비해 0.8%P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9, 10회는 4.3%, 5.1%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 24일 방송된 7, 8회 시청률 4.6%, 5.4%에 비해 각각 0.3%P씩 하락했다.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 5, 6회는 3.7%, 4.5%를 기록, 24일 방송된 3, 4회 시청률 4.9%, 5.0%에 비해 각각 1.2%P 하락,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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