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두 회사는 각각 2298만주(0.38%), 402만주(0.07%)를 팔았다. 총 1조3851억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삼성생명의 보유지분율은 8.23%에서 7.92%로 줄어든다.
이날 장 마감 전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 주가는 떨어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3.51% 하락한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린 탓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다. 하지만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2254억8700만원과 1856억21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4087억200만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우선주도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3.94% 하락했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은 0.94% 소폭 올랐다.
그는 "다만, 삼성생명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평가이익과 지주회사란 지위가 사라지는 점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보험업 자체가 정체된 영역이므로 자체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