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이 2018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투어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은 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이정환은 25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22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정환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마크했다.
이정환은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지만 퍼트감이 정말 좋다. 지난 시즌 좋았을 때의 퍼트감을 찾은 것 같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한 시즌을 봤을 때 잘 된 일이라 기분이 좋다. 반면 라운드 초반 아이언샷 때문에 고전했다. 잘 될 때와 안 될 때의 격차도 컸다”라고 되돌아봤다. 작년 하반기부터 퍼팅이 흔들렸던 이정환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오랜 기간 잊어버렸던 감을 찾았다.
파5홀은 이정환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원동력이다. 3번홀, 7번홀, 15번홀, 18번홀에서 이틀 동안 버디 7개 파 1개를 기록했다. 이정환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5홀의 난이도가 쉬운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홀에 들어설 때 다른 홀보다 마음가짐이 편하다. 그래서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12년 기록한 상금순위 2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정환은 2017년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7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했고, 톱10(top10)에 8번 드는 꾸준함을 보이며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랐다.
2017년의 경험은 이정환을 훌쩍 성장시켰다. 우승컵을 들어 봤기 때문에 우승 경쟁이 두렵지 않다. 이정환은 “기회를 잡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