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CC(파70·7204야드)에서 열린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1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쳤다.
2위 찰리 호프먼(미국)에 1타 앞선 케빈 나는 개인 통산 가장 낮은 1라운드 스코어를 기록했다. 2011년 10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후 준우승만 여섯 차례 기록한 케빈 나는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인 케빈 나는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서는 그린 밖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며 환상적인 칩인버디를 기록했다. 마법처럼 공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자 케빈 나는 두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경기 후 케빈 나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거의 불가능한 샷이었는데 내가 해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 4명은 6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언더파 69타로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후 김시우는 “오늘 경기가 약간은 안 좋은 흐름이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버디를 잡아서 언더파로 잘 마무리 한 것 같다. 이 코스 근처에 살기 때문에 경기 전에 많이 연습을 해 봤는데, 페어웨이가 좁아서, 티샷이 조금 어려운 거 같다. 그래도 코스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 지난주에 잘 쉬어서 컨디션이 좋다. 플레이어스 때 보다 덜 힘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