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스가 새는 집에서 일가족을 구한 고양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가 보도했다.
지난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서부 그린 타운십의 한 주택에서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아이를 포함한 네 명의 가족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가족들은 고양이 덕분에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당일 아침 7시쯤, 아리아나 케츠케는(Ariana Kecskes) 자신의 반려묘의 소리에 잠에서 깼다.
평소 조용하던 고양이 '미스터 부(Mr. Boo)'가 복도를 비틀거리며 울부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미스터 부는 동물보호단체에서 집으로 입양된 이후 7년 동안 울음소리 한 번 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미스터 부는 이후 가족 모두에게 위험을 알릴 때까지 쉬지 않고 울음소리를 내며 복도를 돌아다녔다.
몇 번이나 쓰러지면서도 그 행동을 멈추지 않았고, 이런 미스터 부의 행동 때문에 가족들은 모두 집 밖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미스터 부는 마치 평생 동안 이 영웅적인 일을 하기 위해 기다려 온 것 같았다"고 주인은 말했다.
고양이의 용감한 행동과 가족들의 빠른 판단력 덕분에 미스터 부와 가족들은 모두 큰 부상없이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전문가는 이번 사고가 집 지하에 있는 가스보일러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가족들은 이 사고 이후 가스 보일러를 수리하고, 일산화탄소 탐지기를 설치했다. 미스터 부가 다시 영웅이 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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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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