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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신임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재단 운영방향 및 향후 주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음악감독, 부지휘자, 상임작곡가, 공연기획자문가 등의 공석 메우기에 나선다. 오는 11월에는 4년 만에 유럽 순회공연도 펼친다.
강은경 서울시향 신임 대표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취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조직 내 빈 자리를 순차적으로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음악감독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빙한 13명 중 6명을 후보군으로 추려 인선을 진행 중이다"며 "단원과 전문가, 관객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2~3명)는 최근 발족한 음악감독추천위원회가 선정한다. 이후 계약조건 등을 검토해 이사회 제청과 사장 임명 절차를 거치면 음악감독이 낙점된다.
그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음악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대표 공석 및 단원 투표 등으로 지연됐다"며 "연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제 의지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도입한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음암감독이 부임 이후 적응하기까지 오케스트라의 안정적 운영과 예술적 역량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최수열 지휘자 사임 이후 공석인 부지휘자도 다음 달 중 선정할 예정이다. 부지휘자는 '수석부지휘자'와 '부지휘자'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향은 오는 11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3개국, 6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유럽 순회공연은 2014년 8월 'BBC 프롬스' 등에 참가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강 대표는 "오랜 정비 기간을 마치고 오케스트라의 재도약을 위해 유럽 시장을 재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급진전된 남북 관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등 문화적 교류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서울시향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