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절박함에서다. JB금융지주도 다르지 않다. 단, 접근법에는 차이가 있다.
디지털 금융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따라잡는 것이 아니다.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온라인·모바일 등에서 시간·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에 기반을 둔 JB금융지주에겐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김 회장이 지난 3월 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린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차별화를 통한 사업별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익성과 건정성을 높이는 영업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철저한 디지털화와 선진화된 통합 리스크 관리체계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일환으로 JB금융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본부'를 신설해 금융산업의 디지털화에 대응하고 역량을 강화했다.
광주은행도 디지털 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지방은행에선 처음으로 '페이퍼리스'를 선언했다. 디지털로의 전환을 통해 종이가 필요 없는 영업 환경을 구축했다. 여러장의 종이신청서 대신 전자신청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는 고객들의 편의를 증진할 뿐 아니라 은행의 비용 절감과 업무량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