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대장님, 저 꼭 이기겠습니다"…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글

2018-05-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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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여러 군데 두들겨 맞았다" 드루킹 사건 고충 토로하기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에서 "저, 이기겠다.
이겨야겠다"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추모글을 올렸다. "대장님 잘 계시죠? 저, 경수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을 대장이라고 불렀다. 오늘 나지막하게 다시 불러본다"고 시작한 이 글에서 그는 노 전 대통령과 추억을 떠올리며 경남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그해 5월 19일 비서관들과 책을 더는 만들지 않겠다는 마지막 회의를 마치면서 하신 말씀, '이제는 그만 좀 손을 놓아야겠다' 왜 그때 알아차리지 못했나 하는 자책감이 있다"며 "그게 너무 마음 아팠다. 장례식과 49재 기간 마음 놓고 한 번 울어보지도 못했다"고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따라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와 지냈던 시간을 '행복한 시간'이라고 추억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경남에서의 생활을 일일이 언급하며 "농사일 배우고, 방문객 맞고, 화포천 청소하는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여유 있는 생활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 때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언급했던 점을 짚으며 "요즘 대통령님의 '진실은 힘이 세다, 강하다'는 말씀이 커다란 힘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9년 전 우리가 아니다"며 "저, 이기겠다. 새로운 대통령의 성공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야권의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공세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김 후보는 "요새 들어 여러 군데 두들겨 맞았다"며 "대통령님을 공격했던 그분들은 새로운 시간을 싫어했던 것 같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그저 훼방꾼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시대가 오는 것이 두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새로운 미래, 완전히 새로운 경남에서 우리 아이들이 밝고 환하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며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거대한 산맥을 지켜봐 달라"고 거듭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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