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 무산되나?

2018-05-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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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주최측 구성, 질문 사항에 문제 있다" 반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세종시출입기자단과 시민단체연대회의가 오는 24일 공동으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에서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주최한다.

초청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자유한국당 송아영,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로 총 25가지 공통 질문으로 답변을 듣는 것으로 준비됐다. 시민단체연대회의 구성 단체는 세종YMCA와 세종YWCA,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세종여성 준비위원회, (사)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무산될 위기다. 시민단체연대회의내에서 주류 역할을 하고 있는 일부 단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그간 더불어민주당 체제를 선호하는 색을 띤 단체라는 것이 공통된 주장이다.

각 단체 집행부는 이춘희 예비후보가 현직에 있을 당시 시민의 입장에서 권력을 감시한다고 홍보하면서도 권력 감시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이춘희 예비후보가 관련된 의혹이 일고 있는 종촌복지센터 사태가 불거지고, 성명서 발표를 준비했었던 단체들이 돌연 입장을 번복하면서 철회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아주경제>와 전화 통화에서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라는 점에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자단의 독단적인 주최로도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참여가 오히려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초청에 응해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세종시당 한 당직자는 "시민단체연대회의에 소속된 단체 중 주류단체에 속하는 곳은 이춘희 예비후보가 현직에 있을 당시 친분을 과시하는 등 사실상 시민단체라는 미명아래 이중대 역할을 하는 곳에 불과했다"며 "아무리 시민 알권리를 위한 토론회라 할지라도 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당직자는 "지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요 인물들이 이춘희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며 "그동안 권력에 대한 감시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이번 선거에서 참여해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야당은 질문에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춘희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질문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춘희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단체 관계자는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전 공동대표와 집행위원장, (사)세종여성 설립 준비위원회 대표, 세종시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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