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없으면 돈을 이체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 몸만 있으면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신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들은 좀 더 편하고 안전한 금융을 위해 생체인식 기술을 모바일뱅킹과 스마트 키오스크 등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가장 보편화된 생체인증 기술은 지문이다. 스마트폰에 손가락만 접촉하면 3초 내로 인증이 완료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홍채, 정맥, 목소리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단 목소리(화자) 인증의 경우 안정화를 위한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개인별 속도와 습관, 주파수 등이 다르다. 이를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시끄러울 경우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처럼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선 생체정보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장비를 비롯해 관련 기술이 고도화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중 하나인 셈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기조다. 생체인식 기술 시장은 연평균 25.3%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는 전세계 생체인식 기술 시장은 2015년 20억 달러(약 2조2240억원)에서 오는 2024년 149억 달러(약 16조5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