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담배 폭발로 한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톨매지 디엘리아(38)씨가 침대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폭발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부검에 따르면 디엘리아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두개골에 박힌 전자담배 파편 때문이며, 경찰은 폭발 후 일어난 화재 때문에 전신 80%가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자담배는 필리핀에 본사를 둔 스모크-E 마운틴이란 제품이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전자담배 폭발 원인은 분명치 않으나,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로 배터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자담배 폭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아이다호 주의 포카텔로에 사는 앤드류 홀은 출근 준비를 하면서 화장실에서 전자담배를 물었다. 이후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전자담배가 폭발했고, 앤드류 홀은 치아 7개를 잃고 뺨과 목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전자담배로 인한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자담배 기기를 구입할 때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충전기는 정부가 인증한 KC 마크 부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하며, 충전용 배터리는 뜨거운 곳에 두지 않도록 한다. 만약 사용 중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AS 센터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