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수영교육 실습 장면. [사진 = 해양수산부]
#지난해 8월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A군(13)이 2m 가량의 높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경 구조대는 신고 즉시 고속보트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으며, A군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18분 동안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띄우는 '배면뜨기' 생존 수영법으로 버틴 덕분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부터 오는 9월 말까지 3만452명의 어린이·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교육은 평상복을 입고 실전처럼 진행되며 ▲물과 친해지기 ▲물에 뜨기 ▲호흡법 ▲체온유지법 등을 익히게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구조기구 활용법과 심폐소생술도 함께 배운다.
해수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등 3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는 지난해 2만3378명보다 30% 상당 교육 대상을 늘리고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과 생존수영 전담 교육장을 확대 운영한다.
특히, 전국 강과 바다 10곳에 실전형 체험장도 운영해 교육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오정우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생존수영은 나와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모든 국민이 생존수영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