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우선 '빚'에 대한 부담감부터 느낀다. 가능한 빌리지 않고, 빌리더라도 빨리 갚는 게 상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대출에 대해 정확하게 안다면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종의 투자가 될 수 있다.
신용대출은 거래 방법에 따라 건별대출과 한도대출로 나눌 수 있다. 건별대출은 대출금을 일시로 받는 방식, 한도대출은 마이너스통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건별대출은 한 번에 필요한 자금을 통장에 입금해 주기 때문에 한도대출보다 0.2%포인트 정도 금리가 낮다. 원리금(혹은 원금) 균등상환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더 낮은 금리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개별거래인 만큼 대출이 실행되자마자 전체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갚아야 하므로 필요한 금액만 받는 것이 좋다.
마이너스통장은 차주가 정해진 한도 내에서 필요한 금액만큼 자유롭게 돈을 빌릴 수 있다. 따라서 약정 후 막상 돈을 쓰지 않으면 갚을 이자도 없고, 대출기간 중에는 횟수에 상관 없이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어 편리하다. 유동자금이 확보되는 만큼 생활비 등에 활용하기 좋다. 일반 대출은 계약기간 내 원금을 상환하면 중도 상환 수수료가 붙는 데 반해 마이너스 대출은 실제 사용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를 부담하면 되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한도대출은 약정만으로도 신용 전산망에는 약정 금액 모두 사용한 것으로 결과가 조회돼 사용하지 않더라도 약정금액 전체를 대출받은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추가로 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을 받을 때 한도나 신용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기본적으로 대출금액을 한꺼번에 받는 건별대출과 대출한도만 정해 놓고 한도 범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한도대출로 나뉘지만 대부분 고객들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본인에게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필요한 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