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날 0시 반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전격 통보하자 청와대 게시판에는 태영호 전 공사 추방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한반도 평화에 찬물을 끼얹는 '맥스선더한미연합훈련'의 즉각 중단을 청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시작됐다. 이 청원자는 "한반도 평화의 봄에 찬물을 끼얹는 반북인사 태영호를 추방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태영호 영사 북한으로 돌려 보내라’, ‘태영호 국가 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에서 해고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특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거론했다.
해당 문구 속 인물은 태영호 전 공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 출간을 기념한 강연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핵 폐기'에 기초한 합의가 나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