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한은 제공]
지난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체크카드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중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 체크, 직불) 금액이 5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사용금액(45억5000만 달러) 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전년 4분기 대비 2.6% 늘었고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36.3%, 15.4%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33억9900만 달러로 전체의 67%를, 직불카드는 8100만 달러로 1.6%를 기록했다.
한은은 “방학과 설 연휴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43만 명으로 전년 4분기(686만 명) 대비 8.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카드 사용금액은 20억7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1분기(15억89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사드 보복에 따라 중국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카드 이용금액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