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 '카이저(KAISER)'가 베일을 벗었다. 넥슨이 앞서 선보인 '액스', '듀랑고'처럼 넥슨만의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을 입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은 16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서현승 대표는 "카이저는 3년간 70명의 개발자가 투입해 제작한 모바일 R등급 MMORPG"라며 "많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개발한 게임인만큼 오리지널 IP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이저는 여러 클래스(Class·직업)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유료 재화를 이용한 1대1 거래시스템을 도입했다. 성인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전티징 단계부터 해외에서 18세 이용가 등급을 뜻하는 'R등급'을 차용했다. 장원쟁탈전은 특정 지역에 위치한 일종의 거점인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길드 간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전투 콘텐츠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아지트'로 활용 가능하다.
채기병 PD는 "카이저는 유저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부를 만들고 다른 유저로부터 인정받아 명예를 얻으면서 권력을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며 "성인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기 위해 R등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카이저는 지난 4월 사전예약 한달만에 100만명이 넘은 신청자가 몰렸다.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LG전자 신규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G7 씽큐를 통해 ‘더 크게 듣고 더 밝게 보는' 시청각 경험을 트렌드에 민감한 게임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카이저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자체 IP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도 카이저를 포함해 장기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카이저 공식 홍보모델로 발탁된 배우 유지태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